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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.02.11 13:52

사라져가는 백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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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을 보라

 

그의 시선을 조종하는 실이 있다

부처의 자애로운 눈빛 되기 이전

시바신의 잔인한 눈빛이 있다

비 개인 꽃밭 진흙을 뚫고 나온

지렁이의 화려하고도 슬픈 춤

그의 몸에 보이지않는 끈이 있다

 

그는 말한다 가을 낙엽속에

썪어가는 몸뚱이가 되고 싶다고

그는 말한다 서해 저녁노을에 묻혀

사라져가는 백골이 되고 싶다고

 

시의 육탕을 끓여내는

하나의 시련이 있다

하나의 시인이 있다

 

보라 이 시인을 보라

저 유미의 퇴폐의 광염의 가치에

불가마에 온 몸을 달구며

 

그가 곤두박질을 치면

외줄타기 광대의 춤이 된다

그가 사까닥질을 하면

부채든 보부상의 창이 된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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