메뉴 건너뛰기

2018.11.19 08:24

불현듯 강 건너

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0
?

단축키

Prev이전 문서

Next다음 문서

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
?

단축키

Prev이전 문서

Next다음 문서

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

8JVr3ng.jpg

 

강가에서

 

불현듯 강 건너 빈 집에 불이 켜지고

사립에 그대 영혼 같은 노을이 걸리니

바위틈에 매어놓은 목란배 한 척

황혼을 따라

그대 사는 쪽으로 노를 저었습니다

 

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

그 위에 남서풍이 입맞춤하는 모습

바라보는 일로도 해저물었습니다

 

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

마음 한쪽 뚝 떼어

가거라, 가거라 실어보내니

 

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

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

물이 흐르는 쪽으로

 

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

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

날이 왔습니다


List of Articles
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
100 지혜로움과 어리석움을 주기쁨 2018.12.16 0
99 밤에 쓰는 편지 주기쁨 2018.11.24 4
98 네가 살아가기엔 주기쁨 2018.11.20 2
» 불현듯 강 건너 주기쁨 2018.11.19 4
96 그 슬픔까지 주기쁨 2018.11.15 3
95 변하지 않고 주기쁨 2018.11.15 3
94 세상에 사랑한다는 주기쁨 2018.11.14 5
93 정말 미워서가 주기쁨 2018.11.14 2
92 어떤 사랑 주기쁨 2018.11.12 6
91 마당에 햇볕이여 주기쁨 2018.11.10 2
90 꽃가지를 흔들자 주기쁨 2018.11.09 1
89 여름 강가에서 주기쁨 2018.11.09 5
88 풀어서 당신의 주기쁨 2018.11.09 8
87 가을산 주기쁨 2018.11.08 4
86 시간을 견디며 주기쁨 2018.11.03 3
85 겉잎새들 팔팔 주기쁨 2018.11.02 7
84 눈물에서만 산다는 주기쁨 2018.11.01 6
83 나의 육체는 이미 주기쁨 2018.11.01 4
82 가을이 서럽지 않게 주기쁨 2018.11.01 5
81 당신이 살아있을때 주기쁨 2018.10.31 5
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... 5 Next
/ 5
CLOSE

SEARCH

CLOSE